기업들은 주로 성장이 정체되거나 시대 흐름에 뒤처졌을 때 생존전략으로 리브랜딩을 단행한다. 최근 중소기업들이 잇따라 리브랜딩에 나선 것도 경기 침체, 업황 부진 등과 무관치 않다. 리브랜딩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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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가 새롭게 제시하는 브랜드 슬로건은 ‘NEW JOB, NEW ME’(새로운 일이 새로운 나를 만든다)다. 로고는 기존 블루 색상에 라임 색상을 더해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표현했다. 라임 색상은 상승곡선으로 시각화해 구직자와 함께 성장하며 발전해 나가는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현준 잡코리아 대표는 “이번 리브랜딩은 잡코리아가 더 크게 성장하고 새로운 채용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타 커리어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MZ세대 구직자들을 응원하고 함께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새롭게 공개한 브랜드 슬로건과 로고, 제품 패키지 디자인은 이달 출시되는 신제품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연말에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깨끗한나라(004540)도 지난 5월 유아 기저귀와 물티슈 브랜드인 ‘보솜이’의 리브랜딩을 단행했다. 보솜이 패키지 디자인과 주요 성분, 브랜드 가치·콘셉트 등을 전면 개선하고 이를 반영한 ‘뉴 보솜이 물티슈’ 4종을 출시했다.
기업들은 리브랜딩을 통해 기존 이미지 변화와 성장 정체 탈피를 꾀한다. 경기 침체뿐 아니라 주력 소비층 교체, 시장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실제 리브랜딩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거나 부진을 탈피한 사례도 적지 않다.
홈라이프 솔루션 기업 앳홈은 지난달 단백질 식품 브랜드 ‘프로티원’의 리브랜딩을 단행해 톡톡한 효과를 봤다. 리브랜딩 신제품이 펀딩을 실시한 지 이틀 만에 매출 1억원을 달성한 것이다. 해당 제품은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역대 단백질 쉐이크 브랜드 중 펀딩금액 1위에 올랐다.
앳홈 관계자는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해 타깃을 25~35세 여성으로 새롭게 설정하고 맛과 성분, 패키지를 타깃 맞춤형으로 완전히 변경해 새롭게 출시했다”며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리브랜딩한 점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