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1급 공무원 일괄 사표제출…인사 쇄신 신호탄?

대통령실 "부처 1급 일괄 사표 지시 없었다‥장관 직권 따른 것"
지난달 29일 환경부 1급 실장 3명 일괄 사표 제출
  • 등록 2023-07-03 오후 5:14:52

    수정 2023-07-03 오후 7:44:59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환경부 1급 공무원들이 사표를 제출하면서 인사 쇄신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환경부 제공
대통령실은 3일 일부 정부부처 1급 공무원들이 사표를 제출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의 지시에 따라 시작된 것이 아니다”라며 “장관 직권으로 인사 쇄신 차원에서 1급 공직자들이 사표를 받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차관 인선 발표로 후속 절차가 잠시 보류된 것으로 알고있다”고 덧붙였다.

임상준 신임 환경부 차관이 임명장을 받고 업무를 시작한 이날 환경부 본부 1급 실장 3명이 지난달 29일 사표를 제출했단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환경부 본부 1급 실장은 기획조정실장, 기후탄소정책실장, 물관리정책실장 등 3명이다.

차관 교체 시점에 사표 제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규모 인사쇄신 신호탄 아니냐는 추정이 나온다.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탈원전, 이념적 환경정책에 매몰돼 새로운 국정 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조치 하라”라고 장관들에게 지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책성 인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 바 있다.

당시 환경부 안팎에선 윤 대통령이 일반적 사례를 제시한 것으로 환경부 인사에 대한 문책성 발언으로 보긴 어려울 것이란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산업부 에너지·원전 정책을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이 교체되는 등 물갈이 인사가 이어지자 환경부 내부적인 인사 쇄신의 일환으로 사표를 제출받은 것이 아니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환경부는 “(인사와) 관련해 설명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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