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검찰이 이르면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사진=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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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27일 한국 검찰이 다니엘 신(한국이름 신현성)을 구속 수사하기 위해 새로운 노력을 기울기고 있자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지난 23일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데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신 전 총괄대표는 소셜커머스 티몬 창업자로, 2018년 테라와 루나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를 권도형 대표와 공동 창립했다.
검찰은 지난해에도 사기·배임·자본시장법 위반·불법 자금 조달 등의 혐의로 신 전 총괄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같은해 12월 법원에서 기각됐다. 그가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신 전 대표는 테라와 루나의 동반 폭락 위험을 경고한 내부 의견을 무시하고 이들 코인의 발행을 강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루나를 사들이고 일반 투자자들을 유인해 가격이 폭등하자 파는 방식으로 1400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차이코퍼레이션이 보유한 고객정보를 테라폼랩스 등 별도 법인에 유출한 혐의도 있다.
신 전 총괄대표의 변호인단은 신씨가 2020년에 테라폼랩스를 떠났고 그 이후로는 회사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은 지난 20일과 22일 신 전 총괄대표를 불러 조사한 데 이어 24일에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 차이코퍼레이션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