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파이는 전통적인 금융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블록체인과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암호화폐를 예치하고 이자를 받는 상품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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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전문 운용사인 델리오는 이달 비트코인을 담보로 현금을 빌려주는 ‘블루’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의 담보인정비율(LTV)은 50%로, 1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을 맡기면 5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개인 대출 한도는 없다.
게임회사 위메이드도 싱가포르 법인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디파이 서비스 ‘클레바’를 연내 출시하기로 했다. 위메이드와 위메이드가 투자한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 스타트업 수호아이오가 공동 개발했다. 투자자들은 암호화폐를 담보로 더 많은 암호화폐를 대출해 이른바 ‘이자 농사’에 참여할 수 있다.
클레바 서비스는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익명 기반의 디파이 서비스가 악의적인 자금 갈취의 위험을 안고 있는 것에 비해, 클레바는 상장사 위메이드가 제공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충분히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보다 앞서 체인파트너스는 지난 9월 ‘멋쟁이 사자처럼’과 함께 암호화폐 예치 서비스 ‘돈키’를 내놓은 바 있다. 돈키의 예치액은 이날 오전 기준 1051억원에 달한다. 출시한 지 불과 10여일만에 1000억원이 모였다.
하지만 해외 디파이 시장은 이미 빠르게 커지는 중이다. 디파이 정보 사이트 디파이펄스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디파이 서비스 예치 금액은 1040억달러(약 123조원) 수준이다. 1년 전에 비하면 9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최화인 금융감독원 블록체인 발전포럼 자문위원은 “디파이는 대체로 이더리움 기반이라 거래마다 발생하는 수수료가 상당하고, 중앙화된 거래소와 달리 디파이 운영 주체의 도덕적 해이에 의한 이자수익 미지급 등 피해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며 “높은 이자 수익에 현혹되지 말고 업력과 업계 평가 등을 확인한 후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