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열풍 속 국내도 '디파이' 서비스 속속 등장

'비트코인 1억원어치 맡기면 5000만원 대출' 델리오 이달 상품 출시
위메이드도 연내 서비스…체인파트너스 '돈키' 서비스 예치금 1000억 돌파
정부 규제, 높은 수수료 등 주의해야
  • 등록 2021-11-22 오후 4:12:25

    수정 2021-11-22 오후 8:00:48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올해 들어 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디파이는 전통적인 금융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블록체인과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암호화폐를 예치하고 이자를 받는 상품 등이 대표적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2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전문 운용사인 델리오는 이달 비트코인을 담보로 현금을 빌려주는 ‘블루’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의 담보인정비율(LTV)은 50%로, 1억원어치의 비트코인을 맡기면 5000만원까지 빌릴 수 있다. 개인 대출 한도는 없다.

델리오는 2019년부터 7월부터 디파이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기업으로, 내 암호화폐를 다른 암호화폐로 바꿔주며 수익을 내는 ‘델리오스왑’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누적 예치금은 2조4000억원 가량 된다. 다음 달에는 대체 불가 토큰(NFT) 거래소도 연다. 델리오는 지난 9월 가상자산 사업자로 신고를 접수한 상태다.

게임회사 위메이드도 싱가포르 법인 위메이드트리를 통해 디파이 서비스 ‘클레바’를 연내 출시하기로 했다. 위메이드와 위메이드가 투자한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 스타트업 수호아이오가 공동 개발했다. 투자자들은 암호화폐를 담보로 더 많은 암호화폐를 대출해 이른바 ‘이자 농사’에 참여할 수 있다.

클레바 서비스는 카카오 자회사 그라운드X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익명 기반의 디파이 서비스가 악의적인 자금 갈취의 위험을 안고 있는 것에 비해, 클레바는 상장사 위메이드가 제공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충분히 신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보다 앞서 체인파트너스는 지난 9월 ‘멋쟁이 사자처럼’과 함께 암호화폐 예치 서비스 ‘돈키’를 내놓은 바 있다. 돈키의 예치액은 이날 오전 기준 1051억원에 달한다. 출시한 지 불과 10여일만에 1000억원이 모였다.

디파이는 수익률이 기존 금융 상품보다 높다는 이유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다만 아직 정부 규제가 모호한 상황인 데다 높은 수수료 등 위험 요소 탓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디파이에 투자할 경우 스왑(교환), 예치, 출금 과정에서 나가는 수수료가 만만치 않다. 이자율도 실시간으로 변동한다.

하지만 해외 디파이 시장은 이미 빠르게 커지는 중이다. 디파이 정보 사이트 디파이펄스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디파이 서비스 예치 금액은 1040억달러(약 123조원) 수준이다. 1년 전에 비하면 9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최화인 금융감독원 블록체인 발전포럼 자문위원은 “디파이는 대체로 이더리움 기반이라 거래마다 발생하는 수수료가 상당하고, 중앙화된 거래소와 달리 디파이 운영 주체의 도덕적 해이에 의한 이자수익 미지급 등 피해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며 “높은 이자 수익에 현혹되지 말고 업력과 업계 평가 등을 확인한 후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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