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SK하이닉스, 장중 10만원 붕괴…코스피 시총 2위 '위태'

  • 등록 2021-08-12 오후 2:17:46

    수정 2021-08-12 오후 2:17:46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장중 주가가 10만원선마저 하회하며 연일 크게 출렁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 우려 속에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2위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5500원(5.21%) 내린 10만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에 이어 연중 최저가를 기록한 데 이어 한때 9만9800원까지 내려가며 10만원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UBS, 모건스탠리,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한 매도세가 두드러진다. 외국인 매도세는 7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추락하면서 NAVER(035420)와의 시가총액 격차도 불과 약 5000억원 규모로 줄어들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72조8002억원, NAVER의 시가총액은 72조2759억원이다.

시장조사기관 프렌드포스가 PC 제조업체들의 과도한 재고로 D램 가격이 4분기 최대 5% 하락할 것이란 분석 등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가 흔들리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미국과 유럽의 코로나19 규제 점진적 해제로 노트북 수요 둔화도 PC D램에 대한 전반적인 수요를 둔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외 증권사의 목표주가 하향조정도 잇따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는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5만6000원에서 8만원으로 무려 절반 가까이(48.7%) 낮췄다.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비중축소’(Underweight)로 제시했다.

CLSA는 9일 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언더퍼폼(비중 축소)’로 하향조정하며, 목표주가를 17만2000원에서 12만3000원으로 내렸다. 이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17만7000원으로 유지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도 목표주가 하향조정에 나섰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날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16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21% 내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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