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투표제 찬성 이유에 대해 글래스루이스는 “일반적으로 집중투표제는 소수주주들이 원하는 후보를 이사회에 진출시킬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주주들을 위한 안전장치로 기능한다”며 “집중투표제로 이사회 대표성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주주 대표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이점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사 수 상한에 대해선 “모든 이사의 의미 있는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이사회 구성원이 20명을 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며 “정원 제한이 없다면 이번 주주총회 이후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대 33명까지 확대될 수 있으며 이는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저해할 수 있는 규모”라며 19명의 상한을 두는 것에 찬성안을 제시했다.
신규 이사 후보에 대해선 고려아연이 추천한 이상훈 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한국 대표, 제임스 앤드류 머피 올리버와이먼 선임 고문, 정다미 명지대 경영대학장, 최재식 카이스트 교수 등 4명에게만 찬성 의견을 냈다. 집중투표제 도입이 가결될 경우 MBK·영풍을 견제하기 위해선 표를 분산하지 말고 4명에만 모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앞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는 △집중투표제 도입 반대 △MBK·영풍 후보 14인 중 4인 찬성 △이사 수 상한 제한 찬성 등의 내용을 담은 의안 분석 보고서를 내며 글래스루이스와 상반된 결과를 냈다. 반면 국내 3대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집중투표제 도입과 이사 수 상한 제한 등에 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