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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와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10분까지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회담했다.
셰 대표는 “이번 회담이 양국 관계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며 “우리는 특사로 임명된 이후로 53번이나 만났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전날 저녁에도 함께 식사를 했으며, 서로를 ‘친구’라고 부르는 등 따듯한 분위기였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19일까지 진행되는 미·중 기후회담에서는 메탄가스와 비 이산화탄소(non-CO2) 저감 문제를 논의하고 오는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이 2021년 11월에 구성하기로 합의한 공동 실무 그룹을 부활시키는 내용을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
리 슈오 그린피스 아시아 정책 고문은 블룸버그에 “케리 특사의 방중에도 서류상으론 어떤 것도 즉시 해결하지 못할 수 있다”며 “향후 진술이나 약속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도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진전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미국이 양국 관계 개선에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해 중국에 협력을 요구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