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이 최근 발간한 ‘ESG 2023 리뷰 & 2024 프리뷰’ 보고서에 따르면 블룸버그 ESG 종합평가 점수 기준 국내 기업 188개를 분석한 결과 ESG 점수 상위 상위 20개 종목에서 180개 종목(10종목 단위)으로 구성한 16개의 모든 포트폴리오의 수익률(1~11월)이 벤치마크인 코스피200을 상회했다.
ESG 점수가 상위권인 포스코퓨처엠,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한화시스템 등 주도주의 수익률이 포트폴리오 전체 수익률에 미친 영향이 컸다.
다만 20개 종목을 담았을 때보다 100~110개 종목으로 구성한 포트폴리오에서 벤치마크 대비 아웃퍼폼(초과성과)할 확률이 81.8%로 가장 높게 나타나 일정 종목 이상을 담았을 때 상대적으로 안정적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증권은 지난해부터 블룸버그 ESG 점수를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백테스킹(과거 특정기간 특정 투자전략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했을 때 결과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롱 포지션 분석의 맹점은 주식시장 상승기와 특정섹터가 장세를 주도한 경우 ESG 성과와 무관하게 188개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우수하게 나올 수 있단 맹점이 있다.
지난해 11월 한달 기준 ESG 점수가 낮은 롯데관광개발(-6.4%), 코스맥스(-18.4%), 영원무역(-19.5%), GKL(-16.0%), KCC(-12.4%) 등이 크게 하락해 숏 포지션에서 얻은 수익이 컸기 때문이다.
한편 블룸버그는 기업들이 제공하는 ESG(환경·사회·지백조) 공시정보를 바탕으로 각 부문과 통합 공시 점수를 산출하고 있다. 이번 분석은 코스피200 기업 중 ESG 통합 점수가 제공되는 188개 기업을 대상으로 ESG 점수가 높은 기업 순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