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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모두투어 모두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든 모양새다. 하나투어의 3분기 매출은 1594억원으로 25.8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99% 감소했다.
모두투어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3분기 매출액은 6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를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44% 감소했다. 반면 직전 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2분기 –52억에서 15억으로 증가하며 128% 증가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2분기 티메프 사태 미정산금으로 인해 마이너스 기록했던 영업이익이 다시 흑자로 전환되며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롯데관광개발은 영업이익이 동기 대비 64배 증가하며 눈에 띄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 3분기 매출은 1391억 4900만 원으로 19.9%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221억 6400만 원으로 처음 세 자릿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3억 4100만 원보다 6405%(64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롯데관광개발의 카지노, 호텔, 여행업 세 가지 사업 중 제일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여행업은 지난 동기(140억 5700만 원) 대비 90.4% 급증해 267억 6500만 원 매출을 기록했다.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2년 동안 롯데관광개발 사외이사를 역임한 이연택 한국관광정책연구학회 회장은 “롯데관광개발은 다른 여행사와 달리 고품격 상품 특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재구매를 확보한 것이 실적에 좋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4분기 실적에 대해 “모객 수치를 봤을 때 추석이 있던 9월보다 징검다리 휴일이 있던 10월 모객률이 더 좋은 편”이었다며 “아직 속단하긴 이르지만 중국 무비자 시행 이후 2주간 예약률이 직전 2주보다 30% 증가한 양상을 보여 조짐이 좋다”고 귀띔했다. 4분기는 티메프의 늪에서 벗어나 실적 정상화가 이뤄지고 중국 비자 면제 호재까지 겹치며 좋은 성적을 낼 거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