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단비 덕에 가뭄상태 정상화…완전 해갈엔 '아직'

1~3월 누적 강수량 평년 대비 80% 수준
표준강수지수, 극한가뭄 152곳 시군 모두 해소
4월 평년과 강수량 유사 전망
  • 등록 2022-04-01 오후 4:56:48

    수정 2022-04-01 오후 4:55:51

경남 함양군 함양읍 한들 양파논에서 한 농부가 단비를 맞고 있다. 사진=연합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달 잦은 봄비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가뭄 상태가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 1~2월 비가 워낙 적게 내린 탓에 가뭄을 완전히 해갈하기엔 다소 역부족이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기준 올해 전국 누적 강수량은 95.3mm로 같은 기간 최근 30년 평균(1973~2022년) 강수량 118.4mm 대비 80.4%를 기록했다.

누적 강수량이 평년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3월들어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전국적으로 가뭄 상황은 나아졌다.

지난 3월 한 달 동안 내린 비는 평년보다 32mm 가량 더 내리면서 1월부터 3월까지 석 달간 내린 비의 93.5%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극한가뭄이 지속하면서 대형 산불이 이어졌던 지난 2월 표준강수지수(SPI) 기준 152곳 시군의 극한가뭄 상태는 모두 해소됐다.

3월말 가뭄 상태를 보면 ‘정상’이 153곳, ‘보통가뭄’이 13곳, ‘심한가뭄’이 1곳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광역시가 심한가뭄 상태로 가장 건조하고, 이밖에 경북 남부와 울산광역시 등 경남북부 지역 13곳도 여전히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

농사에 영향을 미치는 토양수분지수(SMI)도 1개월전 100곳의 시군이 ‘심한가뭄’(정상~극심한가뭄 6단계 중 4단계), 3곳이 ‘매우심한가뭄’(5단계)이었던 것에 반해 3월 말 현재 130곳이 정상, 29곳이 보통건조, 1곳이 보통가뭄, 7곳이 심한가뭄으로 개선됐다.

4월 강수량은 평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충분한 해갈에는 다소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달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강수확률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높다.

기상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1개월 전망(4월11~5월8일)에 따르면 올해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로 가장 높고, 이어 적을 확률이 30%, 많을 확률이 20%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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