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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연합포럼(KIAF)는 28일 ‘탄소중립 실현과 수소활용산업’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한국산업연합포럼엔 자동차, 반도체, 기계, 조선해양플랜트 등 15개 단체가 속해 있다.
정만기 KIAF 회장은 기조발표에서 “정부의 2030년 수소차 누적 보급목표가 당초 66만대에서 최근 88만대로 증가했지만 2021년 9월 현재 누적보급대수는 1만 7000여대에 불과해 목표달성을 위해선 매년 약 9만6000대가 보급돼야 한다”면서 “정부의 보조금 지급 규모는 산술적으로 현재 대비 19.4배 증가하는 바, 대비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수소 충전소가 2021년 9월 현재 당초 계획 180기 대비 63기 모자란 117기가 구축된 상황”이라며 “2030년 88만대 수소차 누적 보급을 위해선 2030년 660기 당초목표를 1660기 이상으로 높일 필요가 있으나, 최근 지자체별 수소충전소 보급 편차가 확대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LPG, 천연가스도 초기 안전성 문제 있었지만 지금은 일상서 사용”
이날 수소충전소 등 수소차 관련 인프라가 부족해 운전자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에 대한 대책 논의도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김형진 넥소카페 회원은 “수소충전소 부족으로 거리, 시간상 불편함을 경험하고 있다”며 “서울의 경우 4곳이 운영되고 있는데 비해 충전 소요가 많아 대기시간이 매우 긴 상황이고, 향후 지역 거점별 24시간 충전소 건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호길 자동차연구원 센터장은 수소충전소가 크게 사회적 이슈와 기술·경제적 이슈에 직면해 있다고 봤다. 이 센터장은 “사회적 이슈로 결국 주민 수용성과 그로 인해 적시적소에 전략적 배치가 어렵고 기술/경제적 이슈로 수소충전소 장비/부품의 국산화율과 대기시간 등 충전시간의 문제”라며 “기술개발 투자가 열악해 양산단계에서 충분히 유효성 검증을 하지 못한 채 현장에 적용되고 있고 사후관리를 위한 전문인력이 부족한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창종 H2 KOREA 실장은 “세계적으로 수소경제는 초기 시장이 형성 중이며 모빌리티산업 위주 보급이 이뤄지고 있다”며 “충전인프라 구축은 필수 요소이나 안전성과 경제성 확보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기존 LPG, 천연가스의 경우도 초기 도입시 안전성에 대한 이슈가 존재했지만 지금은 우리 생활에서 안전하게 사용되고 있는 것처럼 수소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방법이 중요하다”며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경제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이며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