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5000억 규모 자사주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한다

㈜LG, 주주 환원 확대 위한 밸류업 계획 공시
  • 등록 2024-11-22 오후 2:43:32

    수정 2024-11-22 오후 2:43:32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003550)가 주주 환원 확대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오는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배당금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LG는 22일 기업가치 제고(밸류업)를 위한 주주 환원 정책을 골자로 하는 이같은 계획을 공시했다.

가장 주목 받는 것은 자사주 소각 계획이다. ㈜LG는 지난 2022년 5월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2024년 말까지 취득하기로 결정한 이후 지난 6월 말 조기에 매입 완료했고, 주주 환원의 일환으로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소각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605만9161주다. 또 기존에 분할 단주로 취득한 자사주(보통주 4만9828주, 우선주 1만421주) 역시 2025년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전제로 전량 소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LG는 아울러 2022년부터 시행했던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의 50% 이상 주주 환원’ 배당정책을 내년부터 60%로 기존 대비 10%포인트 상향하기로 했다. ㈜LG는 2022년 배당정책에서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라는 문구를 삭제하면서 이미 주주 환원 정책을 한 차례 확대한 바 있다. 2018~2023년 평균 배당 성향은 66% 수준이다.

㈜LG는 내년부터 기존 연 1회 지급하던 배당금은 중간 배당 정책을 도입해 연 2회 지급하기로 했다. 중간 배당금은 2025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승인을 통해 배당액을 먼저 확정하고, 배당기준일 후에 설정하는 방식을 도입한다. 예측 가능한 배당정책을 위해서다.

이외에 ㈜LG는 주주 환원 확대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2027년에 현재 기준 국내 지주회사 평균 ROE 4%의 두 배 이상인 8~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이다. 기업이 자기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한편 ㈜LG는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와 수익구조 제고를 위해 이번달부터 각각 2000억 원, 3000억 원 규모의 LG전자와 LG화학 지분을 장내매수 방식으로 취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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