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금융·외환시장 점차 안정세…국민들 정상적 경제활동 해야”

한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
“막연한 두려움에 움츠러들기보다는 일상생활 돌아가야”
“소비자물가 상승률, 내년에는 2% 부근서 안정될 것”
  • 등록 2024-12-18 오후 2:00:00

    수정 2024-12-18 오후 2:00:00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가 최근 들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에서 개최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주말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됨에 따라 여전히 불확실성은 있지만 향후 정치 스케줄이 다소 명확해진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이번 간담회는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지만 최근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우려와 관심이 높아지자 이 총재가 선제적으로 메시지를 낸 것이다.

이 총재는 “과거 두 차례 탄핵 국면 사례를 분석한 보고서에서도 말씀드렸듯이, 경제정책이 정치 프로세스와 분리되어 집행되고 경제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뢰가 유지된다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정기간 지속되더라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지금은 우리 국민들이 막연한 두려움에 움츠러들기보다는 일상생활로 돌아가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수행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다. 이에 한국은행도 정부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경제가 안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은은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안정 기조를 이어가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1%대 후반, 하반기에는 목표치인 2%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이는 물가안정목표제가 우리나라뿐 아니라 주요국에서 팬데믹 이후 고물가에 대응하는 데 효과적이었던 것으로 평가되는 점, 향후 1~2년 시계에서 물가 안정기조가 예상되는 점, 그리고 주요 국가들도 여전히 2%의 물가목표를 유지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면서 “대내외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물가안정목표제 운영에 있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없는지 지속적으로 검토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총재는 “이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8월 목표수준인 2%에 도달했고 이후로도 1%대가 유지되면서 물가안정의 기반이 더욱 견고히 다져지고 있다”면서 “이는 국민 여러분이 고물가에 대응한 고금리의 어려움을 감내해 주시는 가운데 정부와 한국은행이 긴밀하게 정책공조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지금은 1%대로 낮아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에는 목표수준인 2% 부근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경우에도 물가의 전망경로 상에 탄핵 진행과정 외에도 많은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향후 물가 흐름을 면밀히 점검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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