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난하는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취소한 가운데,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단순한 해프닝”이라며 옹호하고 나섰다.
앞서 최근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향해 “사이코패스”, “사회성 결여”, “공격적”, “평범한 소통이 안됨” 등의 막말을 퍼부은 트위터에 ‘좋아요’를 누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좋아요’ 기록은 트위터 계정 첫 화면에 있는 ‘마음에 들어요’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후 문 전 대통령의 트위터엔 해당 ‘좋아요’ 기록이 삭제됐고, 이 대표를 비난한 계정도 찾을 수 없게 됐다.
|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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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은 지난 6월에도 “그 쓰레기(이 대표) 때문에 부활한 국짐(국민의힘) 쓰레기들 때문”이라는 글에도 ‘좋아요’를 눌러 구설에 오른 바 있기에, 이 대표의 일부 지지자들은 문 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좋아요’를 누른 것이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다만 문 전 대통령 측은 트위터를 이용하던 중 잘못 누른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남국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두 분 사이를 전혀 의심할 필요가 없다”며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윤건영 의원님이 문 전 대통령을 뵙고 오셨다고 한다”고 운을 떼며 “문 전 대통령 팔로워가 워낙 많아 연속으로 ‘좋아요’를 누르다가 다시 취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반려묘 찡찡이가 태블릿 위에 올라가서 잘못 눌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 (사진=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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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저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내용을 다 읽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계속 ‘좋아요’를 누르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아마 대부분 비슷한 경험이 있을 것 같다”며 “정말 단순한 해프닝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누구보다 존경하고 깊이 사랑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문 전 대통령의 온화하고 착한 성품을 우리 국민 모두가 잘 알고 계실 거라 생각된다. 문 전 대통령의 성품을 아시는 분들은 결코 오해하시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의원은 “사소한 해프닝이자 실수가 민주당 내부의 갈등과 분열의 씨앗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당의 갈등과 분열로 이익을 얻는 사람들이 누구일지를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지난 5월 23일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에서 열린 비공개 오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하며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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