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된 '디파이' 시장, 기관 투자자 유입 늘 것"

체인파트너스 주최 '웹3 코리아 2022'
최주원 메셔 대표 "전통 금융처럼 선물, 옵션, 파생상품 시장 커질 것"
"문제점도 안고 있지만, 하루가 다르게 발전"
  • 등록 2022-06-02 오후 1:44:02

    수정 2022-06-02 오후 6:21:36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시장은 우여곡절이 많고, 역사도 짧다. 하지만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해온 시장이고 성장 여력도 크다.”

최주원 메셔 대표는 2일 서울 강남 한화 드림플러스에서 개최된 ‘웹3 코리아 2022’ 행사에서 “디파이 시장은 매일매일 새로운 상품이 나오고, 망한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메셔는 블록체인 기업 체인파트너스의 디파이 전문 자회사다. 디파이는 금융 상품을 매개해주는 은행 등 중앙화된 주체가 없는 시스템이다.

최주원 메셔 대표 (사진=체인파트너스)


최근 폭락 사태를 일으킨 테라 블록체인의 디파이 서비스로, 스테이블코인 ‘UST’를 맡기고 연 20%에 달하는 이자를 받을 수 있었던 ‘앵커 프로토콜’도 실패로 판가름났다.

최 대표는 “디파이는 토큰을 분배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는 토크노믹스, 유동성 확보 전략 등 여전히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고, ‘러그 풀(Rug Pull·특정 프로젝트가 투자자를 모은 뒤 갑자기 돈을 들고 사라지는 사기 수법)’ 등 문제점도 많다”면서도 “하지만 아직까지 금융 시장에서 얻어가는 수익인 5조5000억달러의 ‘반의반’도 디파이로 넘어오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며 성장 여력이 크다”고 했다.

특히 그는 전통 금융처럼 선물, 옵션, 파생상품 등의 시장이 커지면서 디파이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4년 전쯤 생긴 디파이 시장은 아직은 암호화폐 간 교환, 대출 등 기초적인 상품 위주다. 전통 금융과 달리 옵션, 파생상품 등은 미미하다.

최 대표는 “디파이라는 것 자체가 사실 굉장한 혁신이라기보다 전통 금융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것”이라며 “결국은 전통 금융의 흐름을 따라가며, 당연히 옵션 파생상품 시장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옵션, 파생상품 등은 난이도가 높아 일반인들이 거래하기 어려웠는데 디파이가 진입 장벽을 낮춰줄 수 있다”고도 했다. 다만 “디파이 자체가 사용이 쉽지 않다는 건 역설적”이라고 덧붙였다.

옵션 시장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기관투자자들의 진입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 대표는 “(앞으로) 기관들이 디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시도들이 주목해야 할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아베 프로’ 같은 서비스는 익명 거래를 하기 힘든 기관들이 신원 확인(KYC)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파이는 문제점도 안고 있지만,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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