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에코프로 주요 계열사들이 전기차 캐즘 등 수요 부진에 따른 배터리 시장 침체로 인해 2분기 실적이 동반 침체했다.
에코프로(086520)는 30일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은 8641억원, 영업이익은 54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57.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703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 8095억원, 영업이익 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5%, 영업이익은 96.6% 줄었다.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도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2% 감소한 468억원, 영업이익은 67.9% 줄어든 36억원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2차전지 업황 악화는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 약세로 인한 침체 구간을 지나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의 영향으로 베터리셀 업체들과 소재업체들도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전방수요 약화에 대응하고 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1~20일까지 국내 양극재 수출량은 8402t을 기록했고, 1개월 환산시 약 1만3000t으로 전년 동월 대비 52.5% 감소할 전망”이라며 “이는 2021년 이후 최저치로 전방 수요 약화를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그룹 역시 해외 투자 속도조절에 나서며 대응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2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국내외 기관 및 일반투자가 등을 대상으로 31일 컨퍼런스콜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