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고부가 LNG선에 환율까지…1분기 기대 웃돈 ‘흑자전환’(종합)

매출 2조 2836억원, 영업이익 529억원
“LNG선 등 고부가 선종 생산량 증가”
"연간흑자 달성 전망…LNG선 매출 비중 60%"
"2025년부터 LNG선 인도 증가…자금수지 개선"
  • 등록 2024-04-24 오후 4:57:57

    수정 2024-04-24 오후 4:57:57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한화오션이 고부가 LNG선 매출 비중 확대에 힘입어 지난 1분기 5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24일 1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2조 2836억원, 영업이익 529억원, 당기순이익 5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약 58.6%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는 전분기부터 이어오던 건조물량 증가와 고선가인 LNG선 매출 비중이 지속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회사 측은 분석했다. 올 1분기 LNG선의 매출 비중은 51%로 전 분기 48%에서 확대했다. 연간으로 LNG선의 매출 비중은 6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역대 최다인 22척의 LNG운반선을 건조한다. 내년에는 24척의 LNG운반선 건조가 예정돼 있다.

신용인 한화오션 부사장(재무실장)은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고선가인 LNG선의 매출 비중이 지속상승하는 기조를 이번 분기에도 유지했고, 저선가 기조시 수주된 다수의 컨테이너선이 올 상반기 인도될 예정이라 연간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2025년부터는 LNG선 인도 증가 등에 따라 자금수지가 개선되면서 차입금 규모가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의 부채비율은 작년 두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지난해 말 223%까지 낮아졌다. 올 1분기 다시 241%로 다소 증가했으나 재무건전성은 유지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환율 덕도 톡톡히 봤다. 신 부사장은 “올 1분기는 당사가 예상했던 것보다 실적이 더 개선됐다”며 “전기 말 대비 환율이 57.4원 상승하면서 환율효과로 인한 일회적 이익인 350억원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특수선사업부는 신조 잠수함 생산이 본격화되기 전 일시적 매출 하락에 따라 매출은 전분기 대비 50.1% 하락한 142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57억원의 흑자를 냈다. 올해 연간으로는 잠수함 및 잠수함 창정비 위주로 매출 증가와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2024년 4월 현재 LNG운반선 1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암모니아 운반선 2척, 초대형 LPG운반선 1척 등 총 17척에 걸쳐 약 33억9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했다. 올해 연말까지 현재 유지 중인 2.5~3년 정도의 수주잔고를 유지하는 선에서 수주 물량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한화오션 IR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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