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극초음속 미사일 쏜 직후 본토 타격 긴급 대비"

CNN 익명 소식통 인용해 보도
"초기 알래스타, 캘리포니아 해안 직격 가능성 판단"
  • 등록 2022-01-14 오후 9:48:54

    수정 2022-01-14 오후 9:48:54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북한이 지난 11일 ‘극초음속 미사일’이라고 주장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미군이 해당 미사일이 본토를 타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잘못 판단해 긴급 태세를 갖췄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CNN은 14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미군이 초기 원격자료 수신장비(텔레메트리) 데이터를 토대로 북한 미사일이 알래스카주 알류산 열도와 서부 캘리포니아 해안을 직격할 수 있다고 판단해 긴급 대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지난 5일 발사한 극초음속미사일(왼쪽)과 작년에 발사한 화성-8형. (사진=연합뉴스)


텔레메트리 데이터는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있어 추가 자료가 입수되면 대체된다. 실제로 미 북부사령부와 북미항공우주방위군(NORAD)은 몇 분 뒤 이 정보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미사일이 본토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 미사일은 중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에 떨어졌다.

하지만 초기 경보가 발동되면서 일부 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인 오전 7시 30분쯤 미국이 서부 일부 공항에 내렸던 ‘이륙 금지’ 지시도 이런 초기 분석으로 인한 오판에 따른 조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지시 내용을 ‘전국적 이륙 금지’로 착각한 관제자들도 있었다. 전국적 이륙 금지는 2001년 9·11 테러 때 이후 한번도 발령된 적이 없다.

북한은 지난 5일 극초음속 미사일을 발사한 후 6일만인 11일 올 들어 두 번째 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14일 또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에 대해 외무성 담화를 내 “미국이 대결 자세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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