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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를 망설인 이유는 외부 미세먼지 유입(85.9%), 외부 날씨(42.8%), 출근 등 환기 시간 부족(33.7%) 순으로 조사됐다. 환기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외부 변수로 인해 창문을 열어 환기하기 어려워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요리매연에 대한 관리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굽거나 튀기는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요리매연은 초미세먼지보다 작아 각종 호흡기 질환은 물론 폐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선 1급 발암물질로 분류했으며 지난해 급식종사자의 산재 원인으로 인정받아 심각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요리매연은 주방에서 발생해 집안 곳곳으로 퍼지기 때문에 주방 후드 가동은 물론 전체 환기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요리매연을 해결하면서 자연환기, 공기청정기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청정환기시스템을 가동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일반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 등 입자형 유해물질만 제거하는 반면 청정환기시스템은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폼알데하이드, 라돈,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의 가스형 유해물질까지 제거 가능하다. 창문을 열지 않고도 환기가 가능해 자연환기 문제점도 해결할 수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요리매연을 비롯한 실내 유해물질은 가족 모두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며 “외부 공기뿐만 아니라 실내 공기질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