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특수단, 조지호 경찰청장·김봉식 서울청장 내일 송치

19일 두 청장에 대한 추가 조사 진행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
계엄 선포 전 尹과 안가에서 만나 지시 하달
  • 등록 2024-12-19 오후 12:07:15

    수정 2024-12-19 오후 12:07:15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20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특수단은 19일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두 사람에 대한 마지막 경찰 조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 사람은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13일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다.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의원들의 국회 출입을 통제한 혐의를 받는다.

조 청장은 국회에 출석해 ‘비상계엄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발언했지만, 이후 계엄 선포 전 윤 대통령과 만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조 청장과 김 서울청장은 계엄 선포 3시간 전 서울 삼청동 안전가옥(안가)에서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만났다. 두 청장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체포자 명단과 장악할 기관이 담긴 A4 용지 한 장 분량의 문건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조 청장은 이 문건을 공관에서 찢어버렸고, 김 서울청장도 이 문건이 없다고 해 경찰은 이들에게 증거인멸 정황이 있다고 봤다.

또 조 청장이 비화폰(보안폰)으로 윤 대통령과 6차례 통화를 한 사실이 파악됐고, 특수단은 지난 11일 경찰청 압수수색 당시 영장을 발부받아 비화폰도 압수했다. 다만 17일 대통령경호처에 있는 서버를 압수수색하려고 했지만 경호처의 반대로 진행하지 못했다.

김 서울청장은 구속 후 조사를 한 차례 받았고 이날까지 총 두 번의 경찰 조사를 받았다. 조 청장은 지병으로 건강상태가 악화돼 14일 유치장에서 경찰병원으로 이송돼 조사를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 청장은 현재까지 보석신청을 따로 하진 않은 상태다.

특수단 관계자는 “병원에서 조사하는지 등 여부는 개인정보라 확인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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