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 위로 올라섰다. 독일 정부와 마운트곡스발 매도 압박 등 악재가 해소된 것은 물론,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또한 순유입세를 이어가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스스로를 ‘가상자산 대통령’으로 칭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당선 가능이 커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사진=픽사베이) |
|
17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2시44분 기준 비트코인은 6만570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오전 8시(6만4659달러)보다 1.6% 상승했다. 국내 가격은 업비트 기준 9164만9000원이다.
현재 비트코인을 둘러싼 주요 악재는 대부분 해소된 상황이다. 독일 정부의 압류 비트코인 물량 청산이 끝났고, 10년전 해킹으로 파산해 상환 절차를 밟고 있는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매도 압력 또한 더 커지지 않을 예정이어서다. 트럼프 미국 대선 후보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향후 규제 환경이 완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가 연일 순유입세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봉니다. 호들15캐피털 가상자산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4.29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8거래일 연속 순유입이다. 4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이 발생한 것은 지난 6월 5일 이후 처음이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가상자산 트레이더 렉트캐피털은 “비트코인이 6만5000달러를 돌파하면서 6만5000~7만1500달러 영역으로 이동할 준비를 마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