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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조 과정 중 냉각수 ‘쿨런트’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전 세계 쿨런트의 80% 이상을 생산하는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피해를 입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관련 내용 이혜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원재료값 급등과 지지부진한 제품 가격 등으로 답보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반도체주. 엎친데 덮친 격으로 ‘쿨런트’ 수급 우려가 불거지고 있습니다. 쿨런트는 반도체용 냉각수로, 반도체 회로의 패턴을 만드는 식각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됩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쿨런트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데다 국내 쿨런트 공급 업체가 전무해 대체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더 문제는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재고량이 충분치 않다는 점입니다. 쿨런트를 확보하지 못해 반도체를 생산하지 못하면 피해규모는 단시간에 수백,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이 상태가 지속되면 수개월 후 보유 재고가 소진될 수 있다”면서도 “3M이 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 중인 데다 국내 기업들도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려가 다소 과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원재료 수급난이 지속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제2의 불화수소,쿨런트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기업들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데일리TV 이혜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