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관 등 236명 투입…추석 경증 환자볼 의료기관 확대(상보)

인력부족 공중보건의사 등으로 대체
경증 환자 분산 통해 상급병원 쏠림 방지
  • 등록 2024-09-02 오후 4:16:55

    수정 2024-09-02 오후 6:50:23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가 응급실 대란을 막기 위해 응급실 운영이 일부 제한된 의료기관에 총 15명의 군의관을 4일자로 배치하고 9일부턴 8차 파견될 약 236명의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를 위험기관 중심으로 집중 배치한다. 경증환자가 상급종합병원에 쏠리지 않도록 네이버 등과 같은 포털사이트를 통해 증상별 가까운 병원 찾기도 병행키로 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환자가 응급 이송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일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대책을 내놨다. 응급실을 지켜온 전문의 등이 단체로 사직하는 상황에서 비상 인력 투입을 통해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지역별로 응급 또는 후속 진료가 가능한 의료 인력을 공유하고 순환당직제 대상 확대를 통해 지역의 응급의료 수요를 적시에 해결하기로 했다.

오는 11일부터 25일까지 2주간을 ‘추석명절 비상 응급 대응주간’으로 운영하면서 경증환자의 상급종합병원 쏠림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지난 설연휴보다 400여개소 많은 4000개소 이상의 당직 병·의원을 지정한다. 60여개의 코로나19 협력병원과 108개소의 발열클리닉을 지정해 경증환자의 지역 병·의원 접근성을 높이기로 했다. 어떤 증상일 때 어떤 의료기관을 이용해야 하는지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정부는 2주간 운영한 후 환자 이용에 도움이 된다면 이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적극 대응에 병원경영진도 사직을 예고한 전문의들 설득에 나섰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총 7명이 전원 사직 예정이었으나, 지자체와 병원 설득으로 2명이 복귀했다. 의사 부족으로 응급실 운영 차질을 예고한 이대목동병원도 일부 어려움이 해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현재는 응급의료 전체 408개 중에 조금 위험 있다고 판단하는 23개 의료기관의 경우 담당자를 지정해서 매일매일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평소에 의료를 이용하는 거보다는 조금 불편함은 있을 수가 있지만, 내 소중한 가족이나 친지들이 어떤 의료공백 때문에 목숨을 잃거나 이런 일들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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