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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 학생들은 최근 성추행 의혹 교수에 대한 추가 징계를 요구하며 래커 시위를 벌이고 있다. 독어독문과 A교수가 성추행 의혹으로 감봉 3개월을 받은 뒤에도 수업을 계속하자 교내 곳곳에 래커 칠을 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 것. 현재 서울여대 50주년 기념관과 인문대 건물 외벽 등에는 ‘성범죄자 교수 OUT’, ‘서울여대는 룸싸롱이 아니다’ 등의 문구가 쓰여져있다.
서울여대는 이어 “본교 건물 등 전체 시설물을 포함한 본교 재산을 훼손, 그에 따른 비용이 발생할 경우 관련 법령·규정에 근거해 이에 상응한 인적·물적 등 책임을 묻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서울여대는 이어 이날 입장문에선 사태 해결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현안에 관한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하도록, 재발 방지 및 제도 개선안을 도출하고자 학교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해 이를 알린다”며 “비상대책위는 학생·교수·직원·법률전문가 등으로 구성된다”고 했다.
앞서 서울여대는 작년 7월 독어독문과 A교수가 학생들을 성희롱·성추행했다는 신고를 받고 같은 해 9월 감봉 3개월 징계를 내렸다. 이에 학생들은 징계가 가볍다며 가해자·피해자 분리, 피해자 보호 조치 강화 등을 요구하는 대자보를 붙이는 등 학교 측에 항의했다. A교수는 이에 대자보 내용이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며 지난달 경찰에 작성자를 고소했으며 이후 학생들의 시위가 본격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