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5명 중 1명, 1년 내 ‘간부 모시는 날’ 경험”

행안부, 중앙부처·지자체 공무원 15만명 대상 조사
직원이 사비로 간부 밥사는 관행 여전…지자체가 높아
“91%, 간부 모시는 날 근절 희망…간부 인식개선 필요”
행안부·인사처·권익위, 대책회의…계도 후 재조사
  • 등록 2025-01-16 오후 2:24:16

    수정 2025-01-16 오후 2:24:16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공무원 5명 중 1명은 최근 1년 내 ‘간부 모시는 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부 모시는 날은 직원들이 순번을 정해 사비로 간부에게 밥을 대접하는 것으로, 공직 사회에서 사라져야 할 잘못된 관행으로 지적돼 왔다.

행정안전부가 지난해 11월 인사혁신처와 합동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 내 간부 모시는 날 경험 유무를 묻는 말에 응답자의 18.1%가 ‘있다’고 답했다.

중앙부처 소속(10.1%)보다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23.9%)의 경험 비율이 높았다. 빈도로 보면 ‘주 1~2회’가 41.5%, ‘월 1~2회’가 40.0%였다. 또 ‘분기별 1~2회’ 12.6%, ‘연 1~2회’는 5.6% 순으로 파악됐다.

모시는 대상 직급으로는 ‘부서장(과장급)’이 57.0%로 가장 많았다. ‘국장급’은 33.6%, ‘팀장급’은 5.5%, ‘실장급 이상’은 3.9% 순이었다.

이런 관행이 지속하는 이유로는 ‘기존부터 지속되던 관행이기 때문’이라는 답이 37.8%로 가장 많았다. 또한 ‘간부가 인사 및 성과 평가 등의 주체이기 때문’(26.2%), ‘대화와 소통의 기회로 삼으려는 목적’(19.3%), ‘간부 혼자 식사하는 것을 어려워하기 때문’(12.5%)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응답자의 91.0%는 간부 모시는 날이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중앙부처(95.2%)가 지자체(87.9%)보다 높았다.

간부 모시는 날 근절을 위해서는 ‘간부 공무원의 인식 개선’(37.4%)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번 설문 조사에는 중앙부처 공무원 6만4968명, 지자체 8만9349명 등 모두 15만4317명의 공무원이 내부 시스템을 통해 참여했다.

한편 행안부는 이날 인사혁신처·국민권익위원회와 함께 중앙·지자체 조직문화 담당부서를 대상으로 ‘간부 모시는 날’ 근절 관련 대책회의(영상)를 개최한다.

회의에서는 ‘간부 모시는 날’ 실태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해당 관행을 근절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간부 모시는 날을 신속하게 근절하기 위해 우선 기관장을 비롯한 간부들의 인식 개선을 추진하고, 계도기간을 거쳐서 추후 다시 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저연차 공무원들로 구성된 범정부 조직문화 혁신모임인 ‘조직문화 새로고침(F5)’ 구성원들이 직접 선정한 ‘조직문화 혁신 10대 권고사항’을 안내하고, 각 기관에서 이행하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초췌한 얼굴 尹, 구치소행
  • 尹대통령 체포
  • 3중막 뚫었다
  • 김혜수, 방부제 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