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삼복(三伏) 가운데 마지막인 말복(末伏)이 닷 세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육계, 찹쌀 등 삼계탕 재료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이 쏠린다.
| 말복이 닷 세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육계와 찹쌀은 대형마트가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연합뉴스) |
|
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날 육계(1㎏) 소매 평균가는 6151원으로 초복(初伏)이었던 지난달 15일 5949원보다 3.4% 올랐다. 아울러 삼계탕 주재료인 찹쌀(1㎏)은 이날 3949원으로 초복 3757원과 비교해 5.1% 가격이 뛰었다.
이외에도 이날 △녹두(500g) 1만1546원 △깐마늘(1㎏) 9609원 △양파(1㎏) 1961원 △대파(1㎏) 2794원 △생강(1㎏) 1만5585원으로 집계됐다. 생강을 제외하면 초복에 비해 품목들의 가격이 올랐다.
이들 품목을 시장별로 살펴보면 전통시장은 녹두(9411원), 깐마늘(9179원), 대파(2760원), 생강(1만2513원)이 저렴했다. 대형마트는 육계(5242원), 찹쌀(3848원), 양파(1853원) 가격이 전통시장보다 낮았다.
다만 육계 가격은 내림세를 보일 전망이다. 소매가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산지가격을 살펴보면 전날 1㎏당 1651원에 거래되며 전월 평균 1713원 대비 3.6% 내렸다. 올해 들어 육계 등급판정 두수도 5691만 마리로 전년 동기 5569만 마리 대비 2.2% 늘어났다.
반면 양파와 마늘은 당분간 가격 보합세가 예상된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중만생종양파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가격 보합세가 전망된다”며 “햇마늘 출하가 마무리되면서 출하량 감소했지만, 학교 방학 등 휴가철 소비 부진으로 가격 보합세가 예상된다”고 했다.
특히 삼계탕 외식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집에서 직접 조리해 먹는 것이 훨씬 저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서울 지역 삼계탕 한 그릇 외식 가격은 평균 1만7038원으로 전월 1만6885원 대비 0.9%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1만7000원을 넘어섰다.
이에 소비자들은 “외식비가 오를 대로 올라 1인당 1만원으로도 먹을 게 별로 없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반면 식당 주인들은 “인건비부터 전기료, 수도세까지 안 오른 게 없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