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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23일 제138차 국립공원위원회를 개최해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안)’을 심의·의결하고, 팔공산이 1980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43년만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23번째 국립공원이다.
국립공원 지정은 이명박 정부에서 무등산, 박근혜 정부에서 태백산국립공원이 의결된 이후 7년 만이다. 규모면에서는 15번째로 크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수행한 팔공산국립공원 지정 타당성 조사 결과, 팔공산을 22개 국립공원과 비교할 경우 야생생물 서식 현황은 8위, 자연경관자원은 7위, 문화자원은 2위 수준으로 자연·경관·문화적 측면에서 보전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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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2021년 5월 31일 국립공원 승격을 환경부에 건의한 이후 2년여에 걸쳐 타당성 조사와 지역 설명회, 관련 지방자치단체·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도립공원보다 0.826㎢ 증가한 126.058㎢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한다.
앞으로 팔공산은 훼손 지역의 복원, 문화유산지구 정비사업 등을 진행하고, 노후화된 공원시설 전면개선 등을 통해 탐방객들에게는 생태·탐방 서비스도 제공한다.
국립공원은 우리나라의 대표할 만한 지역의 자연생태계와 자연·문화 경관의 보전을 전제로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고자 환경부장관이 지정·관리하는 보호지역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오늘은 대구·경북 지역주민들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새로운 국립공원을 선사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팔공산의 국립공원 지정을 통해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 지역 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공원관리의 본보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설악산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 및 흑산공항 부지 국립공원 해제 등으로 보호지역에 대한 개발을 추진 중인 상황이지만, 오는 2030년까지 보호지역을 30% 늘리겠다는 것이 환경부의 계획이다.
한 장관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오는 2030년까지 생물다양성 전략을 수립할 계획으로 보호지역을 30% 늘리는 방안을 관계부처 11곳과 협의해 연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생태·자연도 등급 현황에 따른 별도 관리 지역은 14.2%로 2배 이상 확대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