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의료 대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추석 30대 여성이 대학·상급병원을 찾지 못해 숨졌다.
|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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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신체 경련과 구토를 호소하던 30대 여성 A씨는 오전 6시 40분쯤 종합병원인 해동병원 응급실에 도착한 뒤 심정지와 소생 상태를 오가다가 끝내 숨졌다.
소방은 이날 오전 2시 15분쯤 A씨가 부산 영도구 동삼동 한 가정집에서 접수된 119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응급처치를 시행했다. 아울러 오전 3시 4분쯤 같은 지역의 해동병원에 환자를 넘겼다.
그러나 A씨를 해동병원에서 치료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결국 해동병원 의료진은 부산과 경남 대학·상급병원에 A씨의 수용 가능 여부를 여러 차례 문의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한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를 인계받은 뒤 응급처치 등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