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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연구위원은 “이번 금통위의 핵심은 미국과 다른 한국의 장기 펀더멘탈 평가”라며 “장기금리는 장기 물가와 성장률이 결정하므로 이는 한은의 장기 금리에 영향을 주는 포워드가이던스라고 확대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문 연구위원은 “미국과는 다른 상황에서 한국 장기금리의 급등은 적절치 않으며 지금과 같은 금리 동조화가 장기화되면 국내 펀더멘탈에 악영향이 지대하다”며 “결과적으로 원화 수익률 곡선의 플래트닝을 합리화시키는 중앙은행의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기준금리 방향에 대해 이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다른 목소리를 낸 1명의 금통위원에 주목했다. 문 연구위원은 “기존 추가 인상 유지론에서 벗어나 유연성을 강조하며 새로이 등장한 1명 금통위원의 반란이 의미가 깊다”며 “중동 정세로 인한 유가 급등 리스크에 통화긴축으로 대응하는 것이 교과서적임에도 새로운 접근방식을 택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문 연구위원은 글로벌 채권시장의 수급이 붕괴한 상황이라고도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채 10년물 금리 5.3%를 1차 저항선으로 지정했다. 그는 “한은 평가에도 시장 금리 움직임이 이를 따를지는 미지수”라며 “미국채 금리 급등과 더불어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수급의 구조 자체가 변했기 때문으로, 개인 외 채권 매수 주체는 소멸해 금리 방향성이 곧 수급이 되는 고도의 변동성이 단기뿐 아니라 중장기 시계에서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