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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당이 지난 8월부터 재보궐선거에 공을 들인 것과 비교해 민주당 지도부의 방문은 한 달 가까이 늦게 이뤄졌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과 혁신당의 군수 후보자 지지율이 박빙을 보이고 있어 민주당의 선거유세는 혁신당을 겨냥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대표는 혁신당이 내세운 ‘호남의 민주당 심판론’부터 잠재우는데 집중했다. 그는 “이 선거는 규모는 작고 국지적이기는 한데, 윤석열 정권에게 주는 엄중한 2차 경고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재보궐선거의 성격을 정권 심판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자신의 주요 정책으로 내세운 ‘에너지 연금’,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을 호남에서 가장 먼저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는 민주당 영광군수 후보 경선에서 사퇴해 조국혁신당 후보로 나선 장현 후보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일부 후보는 ‘경쟁 자체가 싫다’ ‘내가 후보가 될 가능성이 적다’고 생각해서 경쟁 체제를 벗어났다”며 “이런 식으로 하면 민주주의가 정착될 수 없다”고 직격했다.
민주당은 재보궐선거 전략으로 조국혁신당이 이번 22대 국회에 처음 입성한 신생 정당이자, 의석수 12석에 불과한 ‘군소정당’이라고 평가절하하며 원내 1당인 민주당이 지역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고 강조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이 재보궐선거 지원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준호 최고위원은 지난 22일부터 호남 한 달 살이에 나섰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조국혁신당과 날 선 공방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이 거세지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부터 25일까지 전남 곡성군과 부산 금정구 등을 방문하며 재보궐선거 민심 모으기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