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중국에서 대리모 출산 문제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바이오기업 간판을 단 업체가 관련 사업을 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 대리모 출산으로 논란이 됐던 여배우 정솽(사진=웨이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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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중국 허난TV 보도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칭다오의 버려진 자동차 무역 상가 지하에 800㎡ 규모의 대리모 실험실이 존재했다. 이는 중국 북부 지역 최대 규모로 해당 업체는 바이오기업 간판을 달았지만, 오랫동안 대리모 사업 영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업체는 아이 한 명을 대신 낳아주는 대가로 75만위안(1억4000만원) 챙겼다. 또 아이 성별을 확인하려는 고객에게는 추가로 20만위안(약 3740만원)을 받았다. 의사들은 이 업체와 결탁해 실험실에서 난자 채취, 이식 등 불법 수술을 했으며 회당 1500위안(28만원)을 가져갔다.
실험실 직원은 5~6명으로 알려졌으며 이들 중 일부는 인터넷 플랫폼에서 대리모가 필요한 고객을 모집하고, 대리모 지원자도 찾았다. 중국에서 대리모 출산은 불법이다. 하지만 불임 등으로 대리모 출산에 나서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중국 중국판 ‘꽃보다 남자’에서 금잔디 역으로 출연한 여배우 정솽도 3년 전 대리모를 고용한 사실이 밝혀져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정솽은 대리모가 임신 중인 상황에서 남편과 불화가 생기자, 낙태를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대리모 출산 문제가 또다시 수면위로 떠오르자 칭다오시 위생건강위원회는 “공안 등 부서와 즉시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관련 사안을 조사했다”면서 “사실로 확인되면 법규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에서는 출산을 위해 대리모나 대리부를 고용하는 것을 인간 생명윤리를 해치는 행위로 보고 엄히 금지하고 있다. 특히 인신매매에 준하는 수준으로 매우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으며 정솽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사회적 비난도 감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