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보호 한도 상향 시기 등은) 정부와 여야가 협의 중이라 알 수 없으나 정부와 긴밀하게 실천 방안과 장·단점을 분석해 최적의 방안을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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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사장은 “선진국은 벌써 10년 넘게 이런 제도를 운영 중으로 우리나라도 글로벌 금융 위기 때 한시적으로 유사 제도를 운영한 적이 있어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며 “최근 경제·금융 상황을 보면 어느 때보다 이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예금자 보호 한도 상향으로 필요성은 더 커졌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 시에 시급을 다퉈 도입하기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지금 도입하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국정감사에서 메리츠화재 특혜 논란이 제기됐던 MG손해보험 매각과 관련해선 “현재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을 위한 내부 심사 중”이라며 “다양한 걱정과 제안 말씀을 국회에서 들었기 때문에 심사 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선협상자가 결정도 안 됐는데 특혜란 표현이 나온 건 의아하단 생각이지만 우려가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잘 진행하겠다”고 했다.
현재 예보는 차등 보험료율 제도 개선 작업도 진행 중이다. 유 사장은 “초안을 업권에 보여줬는데 좀 더 자세한 안은 공청회를 한 뒤 두 번째 협의를 할 생각”이라며 “예금보험제도가 도입되면 금융 안정이 도모되는 건 맞지만 반드시 공짜 손님(무임승차자)이 생기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최소화하는 것이 차등 보험 제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 공적 자금, 타 업권의 자금을 이용한 구조조정이 일어났을 때 소위 ‘유인 부합적’이라는 말을 쓸 수 없었으나 이제 자신의 돈으로 자신을 부보(보험가입)하고 같은 업권이 상호 부조해 위험을 관리할 땐 반드시 보험 요율을 적정히 산정해야 하고 합의 가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