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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기준 제철용 연료탄 가격이 전달 대비 16% 오른 톤당 367달러를 기록하면서 연초 이후 24% 상승했고, 주춤했던 철광석 가격 흐름도 9월 이후 20% 가량 오르며 좋지 않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배럴당 100달러 이상 치솟았던 고유가 상황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석유업계와 석유화학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올 상반기 하락세를 이어갔던 나프타 가격은 하반기들어 상승세로 돌아서며 지난달 연고점 수준인 720달러까지 치솟았다. 10월 들어선 다소 주춤하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인 톤당 67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여기에 지난 7월1일부터 다시 조정관세가 적용되면서 할당관세 혜택도 사라지게 됐다.
철강제품 가격 인상은 조선과 자동차 등 금속자재 수요가 높은 업종에도 여파를 미친다. 철강업계와 후반가격 협상이 진행 중인 조선업계는 건조 비용의 20%에 달하는 후판 비중을 감안할 때 원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후판 가격 인상분을 공사손실충당금에 반영하면서 지난해 조선업계의 영업손실이 큰 폭 확대한 바 있다.
특히 수입물가를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5.7% 올랐고 중간재도 2%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두바이유가가 배럴당 평균 93.25달러로 지난 8월(86.46달러)에 비해 7.9% 상승한 여파로 풀이된다.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기업들의 채산성 우려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가 3분기 100을 상회하며 반짝 회복했으나 다시 한분기만에 90.2로 내려앉았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자동차부품(106.5→77.4), 철강·비철금속제품(108.3→79.9)의 낙폭이 가장 컸다.
수출 기업들이 뽑은 가장 큰 애로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이 20%를 차지하며 가장 높다. 이어 수출대상국 경기부진(18.3%), 바이어의 가격인하요구(12.0%) 등의 순이다.
무역협회는 “중국 등 경기 둔화, 국제 유가 상승, 바이어 가격 인하 요구로 수출 여건 악화하고 있다”며 “수입 원자재 할당 관세, 무역 금융, 수출 바우처 등 무역 안전망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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