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7일 유 씨가 현재 살고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용산구 이태원동 모처를 압수수색했다. 유 씨의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지 한 달여 만이다.
압수수색을 통해 추가 증거물 등을 확보한 경찰은 “압수한 물건 등 그 외 상세 내용은 수사 중인 사안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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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유 씨가 경찰에 제출한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나온 정황을 갖고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승 연구위원은 또 “마약은 (투약) 당사자의 문제가 아니고 그걸 어떻게 유통했는지 찾아야 한다”며 “거주지에 혹시나 또 다른 마약이 있을 수 있고 압수했다면 그 양이 얼마나 되는지 들여다보는 것”이라고 가정했다.
돈스파이크 씨는 7회에 걸쳐 필로폰 및 엑스터시를 다른 사람에게 건네거나 약 20g 상당의 필로폰을 소지한 혐의도 받았다. 필로폰 20g은 통상 1회 투약량인 0.03g을 기준으로 약 667회분에 달한다.
올해 1월 1심에서 돈스파이크 씨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120시간, 약물치료 강의 수강 80시간, 추징금 3985만7500원을 선고받았다. 이에 징역 5년을 구형했던 검찰이 “취급한 필로폰 양이 상당하고 범행 횟수가 많다”고 제기하면서 내달 6일 항소심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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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K’라고 불리는 케타민은 2006년 마약류로 분류, 병원에서만 쓰도록 사용이 엄격히 제한된 향정신성 의약품이다. 소량만 복용해도 사고력과 행동력이 떨어지고, 환각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해 성범죄에 빈번하게 악용됐다.
경찰은 유 씨 모발과 소변에서 대마, 프로포폴, 코카인, 케타민 등 4종류의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정밀감정 결과를 지난달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통보받았다.
식품의약품 안전처로부터 유 씨 프로포폴 처방이 비정상적으로 많다는 조사 결과를 넘겨받은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대마 등 다른 마약류 투약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은 유씨가 최근까지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서울 강남, 용산구의 병·의원 의료기록을 분석 중이다. 하지만 코카인, 대마는 병·의원에서 치료용으로도 사용하지 않는 만큼, 유 씨가 이 같은 마약류를 입수한 경위를 찾는 데에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