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1일 만난다…민주당 "이재명, 대승적으로 만나기로"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 브리핑
"회담 성과 매우 회의적일 것이란 여론 있어"
"국민 고통 극심하고 정치 회복 긴요해 만나기로"
30일 與박정하 비서실장 만나 의제 협상 시도
  • 등록 2024-08-29 오후 2:58:13

    수정 2024-08-29 오후 2:58:13

[인천=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9월 1일 국회에서 대표회담을 하기로 했다. 양당은 의제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지만 “폭넓게 열어놓고 회담에 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노진환 기자)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민주당 정기국회 워크숍이 열리는 인천 네스트호텔에서 취재진을 만나 “한 대표와 이 대표는 오는 9월 1일 오후 2시 국회서 대표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공개된 의제 간 양당의 입장 차가 분명하고 채해병 특검법과 관련한 한 대표의 기존 입장이 번복돼 회담의 성과가 매우 회의적일 것이란 당내 여론에도 불구하고 민생경제 위기와 의료대란 등으로 국민의 고통이 극심하고 정기국회를 앞둔 시점에서 정치의 회복이 긴요하다는 측면에서 이 대표는 대승적으로 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해병 특검법과 민생회복을 위한 전국민 소비쿠폰 지급과 관련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여당의 전향적 입장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 실장은 30일 다시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을 만나 의제를 조율할 계획이다. 이후 의제에 대한 합의 사항도 언론을 통해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양당은 의대 정원 증원으로 촉발된 의료대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증원 유예 방안을 논의하는 데에는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대표회동의 생중계 여부를 두고서도 입장차를 보여왔다. 양당 비서실장은 실무회동을 통해 모두발언은 공개하고 협의 과정은 비공개한 후 회동이 끝나고 논의 내용을 대변인을 통해 공개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대표회동에는 양당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이 배석한다.

한편 이날 한 언론보도를 통해 민주당이 대법원장이 특검을 추천하고 국회의장이 동의하는 내용의 ‘채해병 특검법’(순직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회동에서 채해병 특검법 수정안을 제시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 실장은 “원내와 마지막까지 입장을 조율하고 가져갈 생각”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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