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이달 들어서만 비행한 거리다. 182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의 유치도시 투표를 닷새 앞두고 표심을 더 얻고자 지구 반 바퀴에 달하는 강행군을 편 것이다.
23일 대한상의 및 재계에 따르면 이달 초 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최태원 회장은 거의 파리에 머물지 못하고 BIE 회원국들이 몰려있는 중남미·유럽 7개국을 자의 반 타의 반 돌며 장거리 비행을 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해당 정부에서 한국의 전략을 더 자세하게 들어보고 싶다며 방문을 요청하거나 표심을 결정하지 않은 부동층 국가들을 파악해 한국 표로 가져오기 위함”이라며 “만나는 상대가 국가 정상이다 보니 일정을 종잡을 수 없다”고 했다.
민간유치위 출범 이후 최 회장이 유치전 전면에 나서되, 다른 기업 총수들이 182개 BIE 회원국 정상들의 외교전을 지원하는 형태로 업무분담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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