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산업자재·화학 호실적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는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8% 증가했다고 3일 공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웃돈 것은 10년 만일 뿐 아니라 증권가 컨센서스(실적 추정치 평균) 907억원보다도 많았다.
지난해 2분기에 견줘 코오롱인더스트리 매출액은 25.7% 늘어난 1조1841억원, 당기순이익은 357.6% 증가한 777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부문별로 보면 산업자재부문은 매출액 5011억원·영업이익 48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9.7%로 지난해 2분기 2.8%나 전 분기 7.3%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5세대 이동통신(5G) 케이블·초고성능 타이어(UHPT)용 아라미드 제품과 전기차용 고부가 타이어코드를 포함한 타이어코드 시장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패션부문에선 골프·아웃도어 제품이 실적 성장동력으로 작용했다. 온라인 매출액 비중 확대로 유통비용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1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4% 증가했다. 매출액도 2521억원으로 8.0% 늘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연료전지용 고분자전해질막(PEM)과 수분제어장치 등 수소연료전지 기반 신사업 분야가 성장하고 자동차 소재 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산업자재부문의 실적 호조세가 중장기적으로 지속할 것이라고 봤다. 패션부문 실적도 골프 관련 브랜드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 실적 증가세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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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코오롱플라스틱도 큰 폭의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은 일반 범용 플라스틱에 비해 열을 잘 견디고 인장강도, 굴곡탄성률 등도 더 좋아 철강재를 대신해 쓰인다.
코오롱플라스틱의 분기 매출액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 역시 올해 설립된 노동조합과의 임금 협상 타결에 따른 임금 소급분 지급이 있었는데도 분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료 가격과 해상 운임이 올라 원가 부담이 커졌지만 자동차, 가전 등 전방산업이 호조를 보인 데 따라 제품 가격이 올랐고 원료를 첨가제와 함께 가공하는 컴파운드사업부문의 가동률도 높아지면서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다. 특히 전기차 경량화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수요가 큰 폭으로 늘었다고 코오롱플라스틱은 설명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앞으로도 수요 강세가 유지될 것이라며 고부가 고객 다변화 전략으로 글로벌 자동차, 고급가전, 의료기기 등으로 사업을 계속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