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정보보호학회장으로 취임하는 이옥연 국민대 정보보안암호수학교 교수는 30일 본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올해 수석부회장을 맡은 그는 류재철 회장의 후임으로 내년 1월 1일 차기(27대) 협회장 자리에 오른다. 임기는 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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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생인 이 교수는 ‘암호 보안’ 전문가로 평가된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수학과 암호학을 전공하고, 미국 켄터키대학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정보보호 기반 연구팀장으로 2년간 일하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국민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10년 넘게 국민대 정보보안연구소장도 맡고 있다. 한국암호포럼 의장으로 자문 활동도 하고 있다.
그는 “학회가 운영하고 있는 양자보안연구회 활동을 증대시키고, 다양한 학술 행사를 통해 양자 보안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산업 분야에 양자 보안 적용을 위한 정책을 전파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공공기관 등이 양자 보안을 적용하는데 필요한 정책을 마련하는데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양자 보안 분야는 양자컴퓨팅, 양자키분배, 양자내성암호, 양자난수발생기 등 4가지로 분류되고 있다. 올해는 각 분야마다 기술 개발 뿐 아니라 상용화, 정책 등 구체적인 결과물이 쏟아질 것으로 그는 예상하고 있다.
이 교수는 “정보보호를 필요로 하는 분야가 무한정 넓어지고 있다”며 “국내 보안업계가 새로운 기술·정책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최고의 역량을 갖춘 인력과 함께 기술,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1990년 12월에 설립된 학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정보보호 분야 학회다. 현재 7000여명의 회원과 80여 곳의 기관·회원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30개 연구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