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기반 여성창업 활성화를 위해 이공계 여성 인력 양성, 기업가 정신 함양 등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성창업 기업 수는 전체 기업의 절반 수준으로 늘었으나 여전히 기술기반 혁신기업의 수는 극소수라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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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기술기반 여성창업 활성화 필요성에 대해 한목소리를 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기업동향에 따르면 여성창업 기업은 2021년 기준 66만 616개사로 전체 창업 기업의 46.6%를 차지한다. 하지만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기업 중 여성창업 기업 비중은 평균 10% 이하에 그친다.
전문가들은 기술기반 창업 활성화 방안으로 이공계 여성 인력 확대를 제시했다. 2021년 기준 이공계열 전공 여성 대학(원)생 수는 전체 30%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들이 전공을 살려 기술기반 창업에 나설 확률도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이 연구위원은 “대학에서 이공계 여성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산업인력, 고급인력 양성 정책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공계 양성·활용 분야에서 정부 성주류화 정책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정희 여성스타트업포럼 대표는 “여성기업 업종은 대부분 도소매, 숙박, 음식업에 치우쳐 있고 투자를 유치한 여성기업은 식품, 유아동, 뷰티 분야가 많다”며 “여성 기술창업가 확대를 위해 이공계 여성 인력 증가가 필수적이며 관련 교육과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경하 원스글로벌 대표이사는 “기술기반 창업 문턱을 낮출 수 있는 정책과 교육이 필요하다”며 “여성 창업기업을 위한 모태펀드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비이공계 여성 창업가도 기술창업이 가능하도록 기술자와 매칭하는 네트워킹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보례 여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여성기업이 기업활동을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성 기업의 마인드를 바꾸는 것도 주효한 방법”이라며 “여성은 출산과 육아 등으로 기업가정신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여성기업가정신에 대한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