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민주당 돈봉투 수수' 박영순 전 의원 소환 조사

2022년 전당대회 전 돈봉투 수수한 혐의
같은 혐의받는 의원 10명 중 3명 이미 기소
나머지 6명 '현역 의원' 기소 가능성 불투명
  • 등록 2024-07-31 오후 3:38:43

    수정 2024-07-31 오후 3:38:43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검찰이 이른바 ‘민주당 돈봉투 의혹 사건’에서 이를 수수한 혐의로 박영순 전 국회의원을 소환했다.

박영순 전 국회의원 (사진=연합뉴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박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박 전 의원은 2021년 4월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송 전 대표 지지 국회의원 모임에서 윤관석 전 의원으로부터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해당 모임에서 윤 전 의원 등이 박 전 의원 등 의원 10명에게 돈 봉투를 주면서 송 전 대표를 지지하도록 지역 대의원을 포섭하라는 요청을 받았는지를 중심으로 수사 중이다. 의혹을 받는 10명 중 이성만·임종성 전 의원, 허종식 의원 등 3명은 이미 기소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4월 총선 전부터 최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박 전 의원에게 출석 요구서를 보내 소환 일정을 조율했다.

검찰은 해당 모임에 참석한 나머지 의원 6명도 대면 조사를 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들은 불체포특권을 갖는 현역 의원들이어서 신병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기 중에 의원을 체포·구금하려면 국회에서 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과반 찬성으로 체포 동의안이 가결돼야 한다. 검찰은 이들이 계속 소환에 불응할 경우 강제 수사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같은 사건에서 돈봉투를 건네 정당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윤관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8일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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