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前 국회의장 "의대증원 촉발한 의정갈등, 의료붕괴까지 연결 우려”

19일 오전 고문 만난 국민의힘 지도부
鄭 "사안 심각…TF 만들 필요 있어"
韓 "쓴소리 주시면 배울 것"
  • 등록 2024-08-19 오후 4:53:01

    수정 2024-08-19 오후 4:53:01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윤석열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정책으로 의료대란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의사 출신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19일 오전 여당 지도부를 만나 의정갈등이 의료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의화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이 지난 5월 2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상임고문단 회장을 맡은 정 전 의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오찬회의에서 “의사 출신 국회의장으로서 의정 대란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00명 의대 증원 문제로 촉발된 의정 대란이 의료붕괴로 진행될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국민이 대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실 지난 수년 동안 우리 의료 생태계는 점점 붕괴해왔다”며 “25년 전 의료보험을 하나로 통합해서 건강보험 제도를 만든 이 제도는 근원적인 문제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 당내에 고위 당정 태스크포스팀(TF)을 만들어서 이점을 여러분이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며 “대안을 잘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한 대표는 “우리 당이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오랜 시간 동안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나라에 봉사해왔다는 것을 선배님들을 직접 뵙고 말씀을 들으니 피부로 느낀다”며 “쓴소리를 비롯한 필요한 말씀을 기탄없이 주시면 많이 배우고 꼭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자리에서 “여러 정치나 당에 대한 걱정이 많으실 것”이라며 “오늘 저희는 말씀을 들으러 왔기 때문에 귀한 말씀 새겨듣고 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한 대표, 추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서범수 사무총장과 상임고문 2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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