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6월 세계경제전망’을 7일 발표했다. OECD는 매년 2회(5~6월·11~12월) 세계경제와 회원국, 주요 20개국(G20)에 대한 경제전망을 공개하고, 세계경제와 G20 국가에 한해서만 중간 경제전망을 두 차례(3·9월) 더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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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7%로 제시했던 OECD는 지난해 6월 2.5%로 낮춘 뒤 9월(2.2%), 11월(1.8%)에 재차 내렸다. 올해 들어 3월 중간 전망에서도 1.6%로 낮춘데 이어 이번까지 포함하면 5회 연속 하향 조정이다. 1.5%는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제시한 전망치와 같다. 한국은행(1.4%)보다는 소폭 높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0.2%포인트 하향 조정해 2.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고금리와 주택시장 부진은 민간소비·투자에 단기 부담 요인이지만, 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반등이 이를 상쇄해 내년에는 총수요 기반이 보다 개선된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OECD는 한국에 고령화 등에 대응한 재정건전성 제고 노력과 함께 취약계층에 대한 선별적 지원방식을 권고했다. 아울러 △실직자에 대한 훈련 및 적극적 노동정책 강화 △상품시장 규제 완화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제고 등 구조 개혁 노력도 병행할 것을 당부했고,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맞는 배출권 거래제도 운영에 관한 조언도 덧붙였다.
세계경제 전망치 2.7%로 상향…G20 물가 6.1%
OECD는 최근 세계경제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가운데 성장세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기업·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고,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3월 전망 대비 0.1%포인트 올린 2.7%로 제시했다. 2024년 전망치는 2.9%로 동일했다.
유로존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불확실성으로 올해 성장이 0.9%로 둔화하나 내년엔 인플레이션 완화로 2.9%까지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경제는 코로나 봉쇄 종료로 개선돼 올해 5.4%, 내년 5.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20개국(G20)의 물가상승률은 올해 6.1%, 내년 4.7%으로 예상했다. 에너지 가격 하락, 공급망 차질 완화 등의 영향으로 점차 둔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주요 하방리스크로는 △인플레이션 지속에 따른 고금리 장기화 △긴축과정에서의 금융시장·신흥국 불안 △에너지 위기 재점화 가능성 등을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