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지난해 정보통신산업(ICT) 수출액이 2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부문이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증가에 따라 역대 최고 수출을 달성하면서 전체 ICT 수출을 견인했다.
| (자료=과기정통부) |
|
1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ICT 2024년 ICT 수출은 전년 대비 2350억 달러, 수입은 1432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918억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ICT 수출은 전년 대비 25.9% 증가하며 2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역대 2위는 2332억 달러를 기록한 2022년, 3위는 2276억 달러를 기록한 2021년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42.5% 늘어난 1420억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하며 전체 ICT 수출액 확대를 이끌었다. 올해 하반기 단가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8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수출을 기록하며 연간 최대 반도체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 품목 수출이 전년 대비 71.8% 증가한 883억 달러를 기록했고, 시스템 반도체도 첨단 패키징 수출 확대로 2022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높은 실적인 479억 달러를 달성했다.
휴대폰 완성품 및 부분품의 10%대 성장세 전환 및 컴퓨터·주변기기 중 보조기억장치 SSD의 높은 성장세도 ICT 수출에 기여했다.
주요 수출 국가별로도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보였으며, 특히 지난해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감소했던 베트남과 미국에서는 올해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하였다.
지난해 대 중국(홍콩 포함) 수출은 전년 대비 25.3% 증가한 979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비중은 41.7%로 최대 수출국을 유지했다. 2위 베트남은 전년 대비 14.4% 늘어난 368억 달러를, 3위 미국은 31.9% 증가한 296억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