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005380)는 지난 22일 경기도 하남 스타필드에서 아이오닉5 미디어 시승회를 진행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처음으로 적용하는 차량인 만큼 큰 기대를 갖고 배정된 차량을 마주했다.
시승 차량은 디지털 틸그린 펄 색상의 롱 레인지 프레스티지 2WD(후륜 구동)차량으로, 출발지점인 경기 하남부터 서울 천호동까지 왕복 약 40km가량을 달렸다.
아이오닉5의 첫인상은 묘했다. 현대차가 앞서 1976년 출시한 포니 45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콘셉트카 ‘45컨셉카’의 외관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과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디자인에 전면등, 테일램프 등에 잘게 쪼개진 ‘파라메트릭 픽셀’이 적용돼 미래적인 감성이 동시에 느껴졌다. 그린과 블루 중간쯤에 있을 법한 차량의 색 역시 그 느낌을 배가했다.
CUV(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 SUV 형태와 비슷하나 승용차 차체에 제작돼 연비를 좋게 한 차량) 차량답게 전면부는 묵직한 듯 단순했지만, 측면의 압도감이 상당했다. 3미터의 긴 휠베이스(앞바퀴 차축과 뒷바퀴 차축간의 거리)를 갖춰 승차 전부터 내부 구조가 궁금해졌다.
|
시동 버튼을 누르고 중립(N) 상태에서 ‘앞으로 딸각’ 움직여 주행을 시작했다. 신호대기 시 기어를 중립으로 놓는 운전 습관 때문에 주행 내내 오른손이 아래로 가기는 했다. 시승을 마무리하는 시점엔 칼럼 시프트와 부쩍 친해졌다.
|
현대 EV(전기차) 스테이션 강동에 들러 충전 프로세스도 경험했다. 각 충전기 위쪽엔 충전이 되는 동안 차의 충전 정도를 알아볼 수 있도록 원형 구조물을 설치해 놓았다. 원에 표시되는 파란색 조명의 길이가 배터리 잔량을 의미한다. 45%에서 70%까지 25%어치가 채워지는 데 걸린 시간은 단 6분. 내연기관 차량에 휘발유를 채우는 시간보단 길지만, 그래도 참을만한 수준이다.
시승했던 아이오닉5 롱 레인지 2WD 모델의 가격은 익스클루시브, 프레스티지 트림에 따라 4980만~5455만원이다. 4륜구동인 롱 레인지 AWD는 5280만~5755만원으로 300만원가량 더 비싸다.
전기차를 구매할 때 적용되는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서울시 기준 구매보조금 1200만원을 반영하면 풀옵션 소나타와 산타페, 준대형 세단 그랜저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 부담은 낮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