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일본 맥도날드가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여성 모델을 쓴 가운데 부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 일본 맥도날드가 AI 여성 모델을 활용한 광고 영상을 제작해 비판받고 있다.(사진=일본 맥도날드 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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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도요게이자이 등 일본 언론은 AI 여성 모델을 쓴 맥도날드 광고 영상이 비판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본인들이 “소름 끼친다”, “역겁다”, “먹고 싶지 않다”며 혐오감을 느끼는 중이라고 전했다.
일본 맥도날드 광고 영상을 살펴보면 AI 미녀들이 맥도날드의 감자튀김을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감자튀김을 공중에 던지는 소녀는 손가락이 6개로 나타난다. 아울러 광고 중간에는 여고생 모델의 주먹이 남성처럼 크기도 하고, 팔이 지나치게 얇고 짧기도 하다.
현지 매체는 “사람들이 ‘부자연스럽다’, ‘낯설다’고 느끼고 실존 인물과 가까워 혐오감을 느끼는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또 “광고가 X에만 배포된 것을 보면 AI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 비판은 예상했겠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고에 AI를 활용하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광고를 쉽게 만들 수 있다. 특히 모델이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켰을 때 광고주가 떠안아야 하는 부담도 없다. 하지만 AI로 이미지를 생성했을 때 나타나는 부자연스러움은 극복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AI 광고는 늘어나는 추세다. 일본에서는 차(茶)로 유명한 이토엔, 전자사전으로 유명한 샤프 등이 AI를 활용했다. 한국에서는 주류회사 금복주가 과당 제로 제품 ‘제로투(ZERO 2)’를 홍보하기 위해 AI 모델 로미(ROMI)를 썼다. 로미는 제로의 ‘로’, 아름다울 미를 결합한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