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뎁, 밥딜런, 구준엽, 에릭이 상상한 2054년 디스토피아

경기아트센터 기획전시 ''생존구역:BBUCK On&Off''
방송과 예술 경계 허문 아트테이너 그룹 특별전
수익금 일부 그린피스 통해 지구 환경 위한 기부금으로
  • 등록 2024-12-18 오후 1:13:28

    수정 2024-12-18 오후 1:13:28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아트센터의 2024년 기획 전시 아트테이너 그룹 특별전 ‘생존구역:BBUCK On&Off’이 경기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생존구역’ 은 ‘뻑’ 나고 있는 지구의 불편한 현상에 대해 마주하고, 그 변화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기획된 전시다. 미술의 쓰임을 순수한 ‘자기 발견’에서 ‘시대정신’으로 발전시키려는 아트테이너(아트와 엔터테이너 합성어) 그룹이 주축이 됐다.

참여 작가로는 국내 대표 아트테이너 권지안(솔비), 김완선, 구준엽, 이민우, 장혜진, 고준, 이태성과 조니뎁, 밥딜런 등 해외 아트테이너 및 동료 예술가 약 40인이 참여하여 설치, 조각, 평면, 비디오아트 등 총 12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의 전체적인 세계관은 30년 후, 2054년의 시점으로 기획되었다. 미래 세상은 AI 로봇에 의해 인류문명이 사라졌고, 남겨진 예술품으로 과거를 기억해야 하는 콘셉트다. 멸종 동물, 사이버 세상으로 인해 잃어버린 자아, 생존자들의 복원 연구실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관객 체험 전시다.

국내 최초로 전시장의 조명이 모두 꺼진 상태에서 관람을 하게 되는 이번 전시는 입장 시 제공된 램프 하나에 의존해 이동한다. 더욱 전시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국제환경단체인 그린피스와 함께 이번 전시에서 판매된 작품 수익금의 일부가 지구 환경을 위해 기부되며, 내년 1월 19일까지 진행된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경기아트센터에서 기획한 이번 전시를 통해 대중과 친숙한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경기도민들에게 동시대 일어나고 있는 위험한 현상들에 대해 함께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를 경험하게 하고 싶다“며 ”그리고 이 작은 예술적 활동이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며 바뀌어야 할 삶의 시작이길 희망한다”라고 전했다.

이정권 전시 총감독은 “아트테이너의 ‘자기 치유 활동’을 그룹화된 네트워크 운동으로 연결해, 예술이 동시대의 긍정적 사회공헌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목적”이라며 “아트테이너는 기존 예술계와 분리된 새로운 존재들이다. 이들의 활동은 단단한 미술 시장에 도전장을 내기보다,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새로운 그룹으로 이해될 때 더욱 긍정적으로 기능한다”고 말했다.

전시 티켓은 인터파크 또는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당일 공연 관람객을 비롯해 65세 이상,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 문화누리, 경기아트센터 공연티켓 소지자, 다자녀 이상 가정, 임산부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생존구역:BBUCK On&Off’ 포스터.(자료=경기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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