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SK하이닉스 공장을 방문해 반도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K칩스법’(반도체특별법)에 담긴 ‘수도권 대학 내 반도체학과 정원 확대’ 내용을 비판하며 지역에서도 첨단 산업 분야 인재를 키워야한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SK하이닉스에서 열린 반도체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관계자의 발언을 듣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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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에 위치한 SK하이닉스 공장에서 ‘반도체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반도체 수출이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정치권이 관련 지원 방법 및 대안책을 만들기 위해 열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대비 28%나 줄어들었다고 하는데 상당히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중 갈등 때문에 우리 기업이 겪는 어려움이 점점 커지고 있어서 우려된다. 그런 문제를 잘 해결하는 게 정부와 정치가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반도체는 단순히 산업 정책이 아니라 경제 안보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 산업이 전 세계 시장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핵심 역할을 할 수 있게 민주당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K칩스법’에 담겨 있던 ‘수도권 대학 내 반도체학과 정원 확대’를 지적했다. 김동섭 SK하이닉스 대외협력담당 사장은 “반도체가 발전하려면 제일 중요한 건 인재·인력 양성”이라며 “우수 인재가 유입되게 해야 하는데 산업 관련 인재가 충분히 배출될 수 있게 민주당에서 관심 갖고 도와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에 이 대표는 “기업 입장에서는 지방에서 인재를 양성해도 문제 없지 않느냐”며 “첨단산업분야 역량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배출돼야 많이 수급도 되는데 그걸 지금 수도권 대학의 증원을 통해 해결한다는 것은 지역균형 발전에 반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또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에너지 정책도 비판했다. 그는 “정부 차원에서 재생에너지 공급 계획을 만들어서 기반 시설 투자도 하고 재생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상황을 만들어 비중을 올려야 기업들도 국내에서 제조 활동하기 용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영식 제조·기술 담당은 “국내 (기준을) 맞추고 국외까지 봐서 그거(에너지)에 대한 수급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