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4일 전국 촉촉히 적시는 '단비'…건조주의보 해제

북측 찬공기 남하하며 이동성 고기압 만나 비구름대
오늘 낮부터 비 시작돼 14일까지 이어질 듯
찬 공기 남하하며 13일 강원 등 낮 기온 '뚝'
15일 다시 이동성고기압 영향…건조하고 기온 올라
  • 등록 2022-04-12 오후 2:09:21

    수정 2022-04-12 오후 2:09:21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일본 동해상에 자리한 이동성 고기압이 버티면서 때이른 더위가 내일(13일) 빠르게 물러나고, 전국적으로 상당한 양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대부분 지역에 내려진 건조특보가 일시적으로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남동쪽에 위치한 이동성 고기압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후부터는 북측 찬공기가 남하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겠다. 한기와 난기가 만나 세력다툼을 하면서 비구름대가 정체됨에 따라 12일 오후~14일까지 사흘에 걸쳐 오랜 기간 비가 내릴 전망이다.

아울러 14일은 남쪽을 통과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는 비가 내린다. 이는 제주를 중심으로 영향을 미치겠으나, 이동경로에 따라 14일 오후 남해안과 강원영동에도 강수 가능성이 있다.

대기가 불안정해 천둥과 번개가 치고 돌풍이 일 수 있다. 북쪽과 남쪽 공기의 세력과 남쪽 저기압 경로에 따라 강수대가 정체하거나 위치가 변동될 수 있어 지역에 따라 비의 양은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12일부터 14일까지 예상강수량을 보면 제주는 20~60mm의 많은 양의 비가 내리겠고, 경기남부, 강원(영서북부제외), 충청북부는 5~40mm, 서울·인천·경기북부, 강원영서북부, 충청권남부, 전북, 경북권(남부내륙 제외) 5~10mm다. 그밖에 주강수대에서 벗어난 서해5도, 전남권, 경북권남부내륙, 경남권, 울릉도·독도는 5mm 내외의 비가 예상된다.

시간별로 보면 경기북부와 강원북부에서 이날 늦은 오후부터 비가 시작해 밤이 되면 서울·인천·경기남부·강원중부·강원남부·충남북부서해안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3일은 경기남부·강원중부·강원남부·충청에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서울·인천·경기북부는 새벽에 비가 내리다 밤에 다시 빗방울이 떨어질 전망이다. 강원북부는 13일 새벽, 강원영서북부는 밤에 빗방울이 예상된다.

또 남부지방에도 새벽부터 오전 사이 가끔 빗방울이 떨어지고, 오전부터는 경북북부, 낮부터는 그밖의 남부지방과 제주도로 확대한다.

비는 14일까지 이어져 경기남부·강원남부·충청·남부지방(경북동해안 제외) 14일 오전까지, 경북동해안·제주는 낮까지 가끔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원영동엔 14일 낮까지 빗방울이 떨어지겠다.

이번 비로 전국 곳곳 건조주의보가 12일 오후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온 뒤엔 북쪽 차가운 공기가 세력을 확장하면서 기온이 뚝 떨어져 평년 수준으로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양간지풍으로 30도 이상 기온이 올랐던 강원, 경북동부는 낮 기온이 하루사이 15도 이상 뚝 떨어져 환절기 건강관리에 유의가 필요해 보인다.

금요일인 15일 오후부터는 우리나라가 다시 이동성 고기압 영향권에 들며 다시 대기가 건조해지고 기온이 오른다.

다만 지금처럼 남서풍이 세게 불고 고기압이 오래 영향을 주지는 않아서 초여름처럼 덥지는 않고 기온이 평년보다 1~2도 높은 수준이겠다.

다음 주 월요일인 18일에는 다시 차가운 공기를 동반한 기압골이 남하하면서 기온이 떨어지겠다.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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