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한판 붙자" 발언에 이재명 "장관직 건다? 도박 좋아하나"

`스타트업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남
"국민 삶 놓고 도박하자 하지 말라"
"감정적으로 국책사업 결정하는 것 옳지 않아"
  • 등록 2023-07-06 오후 5:06:49

    수정 2023-07-06 오후 5:06:49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민주당 간판 걸고 붙자”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현 정부에 참여하시는 분들은 도박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와 함께하는 스타트업 기술탈취 해결 사례 간담회’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 삶을과 국가의 미래 를 갖고 자꾸 도박을 하느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원 장관은 민주당 등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제기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을 전격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원 장관은 “김 여사가 선산을 옮기지 않는 한, 처분하지 않는 한 민주당의 날파리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 원인을 제거하겠다”며 “전적으로 제가 책임진다. 정치생명, 장관직을 걸었다”며 “민주당은 간판을 걸어야 한다. 이재명 대표, 민주당 간판 걸고 붙읍시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표는 “공직자로서 해야될 일을 하고 해선 안 될 일을 안하면 되는것이지 국민의 삶이나 국가의 미래를 놓고 자꾸 도박하자 이런 소리는 안 하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민주당의 의혹을 ‘날파리 선동’이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선 “일국 장관이 감정을 통제하지 못 하고 국책사업에 대해 감정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며 “문제가 없으면 그냥 시행하고 문제가 있으면 원안대로 시행하면 된다. 화난다고 수 조원짜리 수년 간 논의해 결정했던 국책사업을 아예 안하겠다고 하는 것은, 어린 아이도 아니고 이래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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