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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대표 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급등락을 반복하면서도 고점을 계속 높여가는 중이다. 연초와 비교하면 100% 넘게 올랐다. 비트코인이 서서히 대체 투자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12일 업비트, 빗썸, 코인원 등 국내 대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처음으로 6600만원을 넘어서며 일제히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실제로 빗썸에서 이날 오전 8시 24분 비트코인은 6649만8000원까지 오르며 최고점을 찍었다. 지난달 22일 기록한 고가 6580만원을 한 달도 안 돼 경신한 것이다. 다른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오전 10시 13분께 비트코인 가격이 6649만9000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다시 썼다. 그 이후론 하락세가 보이다 오후 들어선 65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4대 거래소에서 일제히 신고가, “비트코인, 대체 투자수단 부각” 분석
작년 말까지만 해도 국내 거래소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000만원 중반대에 불과했다. 그러다 올해 초 4800만원선까지 급등하더니 잠시 주춤했다가 2월 들어 5000만원을 돌파했다. 열흘 남짓 지나선 6000만원도 넘어섰고, 하루 뒤엔 6500만원까지 올랐다.
◇1억원 갈까…여전히 엇갈리는 중장기 전망
다만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엇갈린다. 낙관론자들은 비트코인이 1억원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은 지난 1월 비트코인이 14만6000달러(1억6000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할 가치 저장 수단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반면 비관론자들은 비트코인이 여전히 화폐 가치가 없다며 ‘버블’을 경고하고 있다. 한미 경제 수장도 비트코인의 변동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비트코인은 투기성이 강하다”고 말하는가 하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비트코인은 태생적으로 내재가치가 없는 자산이라 높은 가격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역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보다 가진 돈이 적다면, 비트코인 투자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머스크 CEO는 15억달러어치 비트코인을 구입하며 비트코인 가격 랠리를 촉발한 바 있다.